고령화 사회가 현실이 된 지금, 100세 시대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 중 하나로, 이미 100세를 넘긴 노인 인구가 9만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백세인(百歲人)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들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요?
최근 NHK에서 방송된 100세 이상 고령자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줍니다. 94세에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고, 96세에 그림을 그리며, 101세에 영어를 배우는 등 많은 고령자들이 새로운 취미와 배움을 통해 활력 있는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을 지속하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100세에도 배우고 즐기는 일본 노인들
100세 이상 노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한 101세 여성은 매년 일본의 유명한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102세 남성은 50년 넘게 태극권을 수련하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강조하는 것은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습관’과 ‘삶을 즐기는 태도’입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취미 활동을 즐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90대에도 영어를 배우거나, 컴퓨터를 익히는 일본의 백세인들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성장하고 배우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활기차고 보람 있는 노후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100세를 위한 생활 습관
일본 백세인들이 공통적으로 실천하는 건강 습관이 있습니다.
1️⃣ 규칙적인 식사 습관 – 소식(小食)을 실천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합니다.
2️⃣ 적절한 운동 –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지속적으로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합니다.
3️⃣ 취미 활동 – 그림, 음악, 외국어 등 새로운 것을 배우며 정신적 자극을 줍니다.
4️⃣ 사회적 관계 유지 – 혼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가족, 친구들과 활발히 교류합니다.
5️⃣ 긍정적인 태도 –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마음가짐으로 매일을 새로운 도전으로 여깁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인생 운동(人生運動)’이라는 개념을 강조합니다. 이는 나이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한 94세 노인이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것도, 96세에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철학이 반영된 것입니다.
한국에서 노인들이 취미와 배움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나이 들어서도 배움을 지속할 방법이 있을까요? 다행히 한국에는 고령자들이 배움을 지속하고,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기관과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평생교육원 – 전국 주요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노인을 위한 평생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국어, 미술, 음악, 요리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습니다.
✔ 문화센터 & 복지관 – 지역 주민센터나 노인복지관에서는 다양한 취미 활동과 건강 강좌를 제공합니다. 요가, 태극권, 서예, 바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온라인 교육 플랫폼 – 집에서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유튜브, EBS, K-MOOC 등에서 무료 강좌를 제공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다면 얼마든지 온라인으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 자원봉사 활동 – 배운 것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 있는 삶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을 위한 말벗 봉사나, 젊은 세대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 백세인들이 강조하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인생의 어느 시점이든 배움과 취미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 될 수 있습니다.
100세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100세 시대는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건강하고 의미 있게 사느냐입니다. 일본의 백세인들이 보여주는 삶의 태도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소식을 실천하는 것
✔ 꾸준한 운동과 신체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
✔ 새로운 취미와 배움을 지속하면서 정신적 활력을 유지하는 것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도전을 멈출 필요는 없습니다. 90세가 넘어도 기타를 배우고, 100세가 되어도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일본의 백세인들처럼,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노년의 삶을 더욱 의미 있고 활기차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보람찬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장수의 의미가 아닐까요?
💡 여러분은 노후를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참조:김철중의 생로병사 by조선일보